일본 대지진 이전 일본은 글로벌 명품업체의 최대 격전장 중 하나였지만 대지진 이후 글로벌 명품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. 사랑하는 가족과 생계의 터전을 순식간에 잃으면서 물질에서 기초를 중시하는 풍조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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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이치뱅크는 올해 전세계 명품 매출 증가 전망치를 2.1%로 이전 전망치 8.9%에서 대폭 낮췄다.
실제로 최고의 명품으로 유명한 에르메스의 2010년 매출 중 19%가 일본에서 이뤄졌다. 불가리와 티파니의 일본 매출 비중도 각각 18%에 달한다. 구찌(14%), 루이비통 모에 헤너시(9%), 버버리(8%) 모두 일본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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각 명품업체별 2010년 일본 매출 비중@뉴욕타임스 |
긴자의 한 인도 식당에서 일하는 G. C. 아마리트는 “긴자가 텅텅 비었다”며 “손님이 50%나 줄었다”고 말했다.
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일본의 대지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.
1995년 규모 7.2의 고베 대지진 이후 명품판매가 다시 반등하는데는 불과 1분기도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.
샌포드 C 번스타인 앤 컴퍼니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“단기적으로 (지진의) 영향이 매우 감정적이고 강할 수 있겠지만 고베 대지진에서 보듯 평상시 수준으로 금방 돌아갈 것”이라며 “명품업체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매우 회의적”이라고 설명했다.
그의 말대로 지진 발생 2주가 지난 현재 한때 7~14%까지 급락했던 명품업체의 주가가 최근 절반까지 회복한 상태다.
한편 루이비통, 구찌, 에르메스, 티파니 등 명품업체들은 도쿄내 매장의 문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.
구찌, 보테가 베네타, 이브생로랑 등을 보유한 PPR 대변인은 “변화가 계속되고 있어 조심스럽게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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